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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울릉울릉 I 임효은(울릉공작소)

by 우산쓰고 2025.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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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같은 풍경을 보면 지루할 법 도 한데 자연은 매 순간 같은 적이 없다.
같은 곳이지만 구름의 모양과 속도도 늘 다르고, 해와 달이 뜨는 지점도 매일 변한다.
달라지는 모습을 관찰하다 보면 일주일, 한 달이 훌쩍 지나가고 계절이 흘러 있다.

 

 

 

 



 

마음이 울릉울릉 | 임효은(울릉공작소) - 교보문고

마음이 울릉울릉 | 울릉도에 한 달만 살아보려 했다가 푹 빠져 정착까지! 20대 육지 청년의 울릉도 정착 일기울릉도에 여행 왔다가 완전히 이주한 20대 육지 청년의 섬 정착 에세이. 평범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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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천부에서 작은 기념품 가게 '울릉공작소'를 운영하고 있는 임효은작가님의 책이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신간으로 익숙한 이름이 있길래 궁금해서 읽어 보았다.

 

 

 


나 또한 처음 울릉도에 왔을 때 천부에 살았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천부의 노을을 찬양하는 글에 너무나도 공감이 갔다.

 

현재 저동에 살고 있지만 울릉도에 어디서나 살지 선택할 수만 있다면, 

당연 천부를 가장 먼저 꼽을 것 같다. 

 

 

 

울릉도에 들어와 살면서 주변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었다.

"왜 울릉도에 살아?", "언제 까지 살 거야?"

사실 나는 위 질문의 답변을 조금 피했다.

이유라 하면 다양하지만 뭐라 딱히 해줄 말이 없었다.

"울릉도가 너무 좋아요"라는 답변은 이상하다 느껴졌다.

 

작가님의 말에 굉장히 공감 갔다.

특별한 다짐이나 신념이 있어서 그렇다기보단 울릉도에 살기로 했으니까...
어디에 살든 견뎌야 하는 일은 있기 마련인 것이다.

 

 

 

 

울릉도에 살면서 나와 비슷한 

울릉도에 어쩌다 들어와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그런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주었다.

 

그리고 아름다운 울릉도의 풍경 사진들과 함께

그분이 어떻게 울릉도에 들어오게 되었고 살게 되었는지,

소소한 울릉도 일상을 담은 책이었다.

 

 


 

이 책뿐만 아니라 울릉도에서 생활하며 유튜브를 찍는 신혼부부도 있다.

나와 나잇대가 비슷한 거 같은데,

현포에 집을 수리하며 지내는 일상을 업로드하는 채널이다.

 

 

울릉뚱땅

30대 신혼부부의 얼렁뚱땅 울릉도 귀섬 생활 이야기

www.youtube.com

 

남편과 울릉도에서 한창 집을 알아볼 때 보았던 현포건물을 구입하여 수리하시는데,

영상을 볼 때마다 정말 두 분이 대단하다 생각이 들었다.

 

울릉도의 건물뿐만 아니라 집들이 오래되어 수리가 필수인데,

그 모든 과정을 두 분이서 하시는 모습을 보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공감 가는 부분이 너무 많아 멈추지 않고 쭉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가볍게 울릉도에서 살아가는 일상이 궁금하시다면 이 책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매일 예상하지 못한 일이 펼쳐져 지루할 틈이 없는 울릉살이.
언제까지가 될지 알 수 없지만 계절마다 다른 일몰 시간에 맞춰 노을을 볼 수 있는 이곳에 살고 있는 매 순간이 훗날 돌아보면 무척 그리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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